가수 이적 어록

가수 이적 어록

<짜증>

짜증을 내는 것은 상황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무언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정식으로 항의하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하자. 짜증은 분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면승부를 피하며 불편한 감정을 해소 하는 비겁한 우회로일 뿐이다. 

"아 진짜. 또 시작이냐. 짜증나게. 네가 맨날 그렇지 뭐." 짜증은 관계를 파괴하고 개선을 방해한다. 차라리 성실하게 화를 내고 끝 까지 관철하자. 그게 타인에 대한 예의다. 물론 이래도 통하지 않으면 그건 정말 짜증나.

 

 

<나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 자신을 다루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더 잘 알게 되는 것. 게으르고 괴팍하며 소심하고 엉뚱한 자아를 어르고 달래면서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가는 것

한심하기도 안쓰럽기도 섬찟하기도 답답하 기도 한 나를 이것도 팔자인데 어쩌겠니 하는 심정으로 마침내 인정하고 동행하는 것. 너나 나나 고생이 많다. 나 때문에 너도 참 고생이 많다.

 

 

<인생>

전설에 따르면 중년에 접어들며 인생이 생각보다 형 편없이 짧다는 것을 깨달은 두 명의 현자가 있었으니, 어느 맑은 봄날, 한 명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충실 하게 살자."고 결심했고, 다른 한 명은 "얼마 남지 않 은 인생, 자유롭게 살자."고 작정했다. 

훗날 그 둘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첫 번째 현자의 제자들이 말하길, "스승님은 충실하게 사는 것은 남의 눈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두 번째 현자의 제자들이 말하길, "스승님은 자유롭게 사는 것은 남의 눈에 개의치 않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앞과 뒤>

110년 앞을 내다보라"는 말과 "10년 뒤를 내다보 라"는 말은 정확히 같은 뜻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앞과 뒤'를 대체가능한 한자, '앞 전(前)과 뒤 후 (後)'로 바꾸어보면 실감할 수 있다. '10년 전'은 과거를, '10년 후'는 미래를 뜻한다. 한데 어찌하여 '10년 앞'과 '10년 뒤'는 둘 다 미래를 의미하게 되었을까. 시간의 앞과 뒤는 사실상 같다는 뜻일까. 우 리는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결국 미래로 흘러간다는 뜻일까. 시간의 앞뒤'를 바라볼 때와 '전후'를 바라 볼 때,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쪽과 우리가 등진 쪽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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