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대응의 영역
- 심리
- 2022. 1. 27. 09:16
<인생은 대응의 영역>
1. 제가 얼마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살면서 맘대로 되는게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대충 살면 안될 것 같아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가지거든요. 그러다보면 원하는걸 포기하거나 재미, 행복을 덜 느끼는 삶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게으름과 불평, 불만, 불행, 불만족과 싸워야 하기도 하고요. (그러고보니 불자 들어가면 다 안좋네요 불스 원샷 시무룩)
2. 몇 년 전 모 유튜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바로 '사업은 계획하는게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 라고요.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을 세워도 정작 사업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대응이 전부라고 했어요. 계획한대로 흘러간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요. 저는 사업까지는 아닌데 사업 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있거든요. 저 말에 500% 동의할 수 있어요. 정말 단 한번도 제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온 적이 없어요. 망할 것 같으면 잘 되고, 잘 될 것 같으면 망하고.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었죠.
3. 사업 뿐만이 아니라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해도 거기에 꼭 맞는 결과는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저 계획 '비슷한' 언저리에 갈 뿐이죠.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것도 하나도 수월하지 않아요. 우리가 도착한 결과라는 곳은 괴로움과 열등감, 자책 등이 섞인 이상야릇한 맛을 느끼며 참고, 버티고,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봐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곳이죠.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도착한 그곳이 내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아니 이렇게 시간과 돈과 감정을 투자해 겨우 달성 비슷한걸 했는데 정작 마음에 안 든다니.
4. 결국 사업이나 삶이나 모두 대응하는 것이 전부 같아요. 계획은 그저 큰 틀이나 작은 루틴을 위한 것일 뿐, 그 계획대로 온전히 간다는 보장이 없죠. 시시각각 발생하는 상황들에 대해 최선의 선택지를 골라서 대응 하는 것이 전부예요. 마치 대증처방을 하듯 기침이 나오면 기침약을 먹고,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먹는 식. 원래 병은 근원을 찾으면 낫잖아요. 근데 인생에도 그런 근원의 정답이나 계획이 있을까요? 찾으면 나오겠지만, 그것만 찾아다니는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아요. 완벽한 정답을 갈구하기 보다 그 즉시 대응해 해결하는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죠.
5. '사업(삶)은 대응의 영역이다' 몇년 전에 들은 문구인데 아직도 마음 속에 크게 남아있어요. 누구나 처맞기 전에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처맞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계획이고 뭐고 필요 없죠. 상황에 대응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이 잘 되어있어야 하고요. 결국 계획이든 대응이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게 최고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네요. 요즘 최선을 다해 살지 않고 있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남겨봤습니다. 계획이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되면 또 그거대로 하루하루를 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