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백수

20대 후반 백수

-무명의 더쿠

내가 저 생활 꽤 길게 했는데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일하는게 싫고 이미 늦은 것 같고 사회에 적응할 자신이 없어도 무조건 아무곳이나 취직해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으로 들어가야 돼. 나는 아빠가 아는분 5인 사업장 작은 사무실에 경리 하나 그만둬서 거기에 억지로 집어넣 어서 갑자기 출근을 하게 됐는데 처음엔 내가 왜 이런데서 일을 해야 하나 싶었거든. 아빠랑 대판 싸운 상태라 당장 그만두기는 눈치보이고 몇 개월 다니다 그만둬야지 그 생각으로 다녔었음. 좀 예전이긴 하지만 월급도 3개월간 110이였다. 그래도 일단 그렇게 시작을 하고 나니까 처음에 적응 하기까지가 힘들지 저축 욕심이던 이직 욕심이던 뭐가 생기긴 생기더라. 집에서 저렇게 세월 낭비 하느니 뭐라도 하는게 낫고 저렇게 시간 낭비한 거 후회하는 순간이 와. 그게 지금일지 1년 뒤일지 3년 뒤일지 그건 모르 지만 반드시 그런 후회의 순간이 오더라. 나도 어느 정도 사회 생활 적응 하고 나니까 저렇게 보낸 시간에 저축을 했으면, 여행을 다녔으면, 뭐라도 배웠으면......이런 후회를 하게 됐었거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