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는 법

 올해 책 많이 읽고 싶으세요?

신년인데 독서 계획은 좀 세워두셨나요? 올해는 책 많이 읽어야지, 독후감도 써야지, 책 읽고 리뷰 올리면 좋다니까 속는셈 치고 해봐야지(?) 뭐 이런 목표들이 있으실거라고 봅니다. 다 좋은데 항상 얼마 못 읽는다는게 문제예요. 굳은 의지를 갖고 시작했는데 사실 한 권도 채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시는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고백하자면 저도 책을 잘 못 읽습니다. 많이 읽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적게 읽어요. 하수죠. 그런데도 쪽지나 댓글로 독서법에 대해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책은 사서 읽는지, 온라인이면 어디 플랫폼을 보는지, 밑줄은 몇개나 치는지, 한번에 쉬지 않고 읽는지, 한 달에 몇 권 읽는지, 추천도서는 무엇인지 등등 아주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요. 전 대부분 비슷하게 답변합니다. 바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왜냐면 독서에 관해선 이게 절대 진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책 읽기는 일종의 능력이에요. 요리, 운동, 연애, 화술, 공부 등등 모두 능력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다르잖아요. 고수는 잘 하고 하수는 잘 못하죠. 근데 독서는 고수 하수를 나누지 않고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볼 때 하수는 고수 수준의 독서를 쉽게 할 수 없습니다. 함부로 어려운 책에 덤비는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잠깐 맛보는 정도야 괜찮겠지만, 계속해서 그런 책만 보려고 한다면 제 풀에 지쳐 책 읽는 행위 자체를 멈출 위험이 있습니다. 신년 목표는 '어려운 책 읽기'가 아니잖아요. '독서 습관 들이기' 뭐 이런거 아니였나요.

책을 고르기 전에는 자기 수준을 명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대평가 하지도 마세요. 독서는 철저히 습관의 영역이라서 오래 읽은 사람이 더 잘하게 되어있다고 해요. 그러니 자기 수준을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보셔야 합니다. 저는 얇은 책, 일본 작가가 쓴 자기개발서(대부분 내용이 간단함), 만화로 된 책, 주제가 명확한 책 등을 좋아해요. 이해가 잘 되거든요. 이 외에는 제가 정말 필요로 하는 주제가 아니라면 쉽게 읽기가 어려웠어요. 슬프지만 인정해야되는 부분이죠.

쉬운 책부터 보세요. 그래도 어려우면 만화로 된 걸 보시고요. 저도 집에 만화로 배우는 XXX 이런 책 있습니다. 방법이 뭐가 됐든 배우기만 하면 되잖아요. 독서는 멋질 필요도 없고, 남에게 뽐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면 그만이에요. 이것만 인지하신다면 남들은 어떻게 읽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하지 않게 됩니다. 남은건 그저 읽는 것 밖에 없어요. 많이 읽으시고, 재밌는 책 발견하면 리뷰도 팍팍 써보세요. 그럼 여러분도 끝내주는 습관 하나를 가지시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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