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좋은글
- 2022. 1. 10. 08:05
내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죠? 미래에 크게 될 사람은 어릴때부터 두각을 나타낸다는 뜻인데요. 이 세상에는 크게 되든 안 되든 미래를 미리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을거예요. 바로 그 사람의 주변인 5명의 평균을 내면 되죠. 보통 내 수준을 알고 싶을 때 주변인 5명을 보면 된다 그러잖아요. 재산, 성격, 관계, 행동 등 수많은 요인들이 결국 내 주변에 있는 친한 사람들의 평균과 일치한다는 뜻이에요. 전 이걸 끼리끼리 법칙이라고 편하게 부르곤해요.
2. 물론 반박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거예요. 내 주변에서 내가 제일 돈 많은데 어쩔거냐, 성격은 내가 제일 드러운데 어쩔거냐 등등. 그럼에도 끼리끼리는 신용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제 생각엔 끼리끼리는 순위가 아니라 '수준'이 같은거거든요. 순위는 내가 1위가 될 수도, 꼴찌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수준은 대부분 어긋남이 없죠. 보통 비슷한 수준 끼리만 어울릴 수 있어요. 친한 무리가 있으면 한 사람이 특출나게 우월한 경우가 별로 없고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보통은 다른 사람들이 그 우월한 사람에게 무언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해석하면 돼요. 돈, 감정, 시간 등으로요.
3. 근데 끼리끼리는 사람에게만 적용될까요? 아니죠.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세상 모든 것이 끼리끼리예요. 대표적으로 내가 평소에 뭘 보는지가 내 생각을 결정해요. 정치 유튜브가 재밌어서 계속 보면 정말 세상이 이분법으로 나눠져요. 온라인 커뮤니티만 하면 뇌가 커뮤니티에 길들여지고요. 자기개발 유튜브를 보면 아주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세상은 자기가 뭘 보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내 의식의 총합은 내가 수집하는 정보의 합계와 같아요. 그러니까 나쁜걸 너무 오래 보고 있으면 안돼요. 자신도 모르게 의식이 그쪽으로 옮겨지거든요.
4. 똑똑한 옛날 어르신들은 이런 한자도 만들어 놨어요. 근주자적 근묵자흑. 붉은거 옆에 있으면 붉어지고, 먹 근처에 있으면 똑같이 검게 된다는 뜻인데요. 외국에 비슷한 속담도 있는거 아세요? 러시아에는 '당신 친구가 누군지 말해보라. 그러면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는 속담이 있다고 해요.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는 '당신의 적이 누군지를 알려주면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고 말했어요. 프랑스의 미식가 사바랭은 '당신이 먹은 음식을 말해보라.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고 했고요. 다 진짜 있는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론은 똑같아요. '평소에 받아들이는 정보가 내 인생을 결정한다'는 뜻이죠.
5. 학군 좋은데서는 공부 안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 들어보셨죠?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잖아요. 공부만 그럴까요? 우리 인생도 결국 주변 분위기 타고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매번 이상한거 보고 안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될까요 안될까요? 좋은 정보, 좋은 사람들하고 지속적으로 어울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하시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고요. 그래도 제 글 보시는 분들은 매너 좋고 친절해서 저도 많이 어울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