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 않게 사는법

<불안하지 않게 사는법>

1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하는 일을 좋아한다_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
-오랫동안 길들어 있던 궤도를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처한 상황이 불만스러워도 막상 단념하고 떠나려고 하면 그로 말미암아 잃게 되는 것들 때문에 근심스러워서 결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일생을 불안, 우울, 회한 속에서 살아간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마음 속 소리에 귀 기울이라

 

-나무꾼일 때는 열심히 나무를 베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은 뒤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장 그 일을 찾아 떠났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좋아하는 일은 있지만 과감하게 그 일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직업을 바꿀 기회가 와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면 결국에는 평생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우울하게 살게 되어 결국 불안해진다. 이런 삶은 도망칠 수 없는 울타리 안에 갇힌 것과 같다.

-사실 세상에는 울타리가 없다. 모든 울타리는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혜능이 우리처럼 우선 현실적으로 생각했다면 불법을 구하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떠날 수 없는 이유를 수만 가지 떠올리며 단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혜능은 자기 마음 속에서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 부름을 따라 떠났다. 처음 떠나기는 어렵지만 일단 떠난 뒤에는 길이 점점 넓어진다.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회에서 정해 준 방향을 따라가면 처음에는 순조로운 것 같지만 자기 길이 아닌 남의 길이기 때문에 갈수록 길이 점점 좁아진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곳,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내가 좋아하는 길을 걷자. 

-바로 이 순간 무슨 일을 하든 그것에 충실하라. 그러다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계산하지도 말고 당장 그 일을 하라.

-자기 자신을 잃지만 않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하지 않을 수 있다.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이 중요하다

-"신주에서 왔다면 미개한 오랑캐인데 어찌 부처가 될 수 있느냐?"

"사람에게는 남북 구분이 있겠지만 불성에 어찌 남북 구분이 있겠습니까? 오랑캐와 대사님이 생김새는 다르지만 마음 속 불성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홍인대사는 혜능의 말에 감탄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에게 방아 찧는 일을 시켰다.

-홍인대사가 혜능에게 감탄한 이유는 혜능의 대답이 흥인대사의 생각과 완벽하게 일치해서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명망 높은 대사 앞에서 자기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혜능의 솔직한 태도 때문이었다.

솔직함은 가장 아름다운 처세술이다. 우리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산다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밀 필요가 있을까?

-이치를 속으로 감추고 평범하게 행동하는 선의 성향대로 홍인대사는 혜능을 특별하게 대하지 않고 허드렛일을 시켰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혼란스럽거나 고민에 빠지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여러 선입견에 얽매여 있으면서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선입견이 당연한 상식이 되어 생명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가로막고 생명 본연의 자유와 희열을 억압한다.

-차이는 허상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동일성과 보편성이 있다. 그 보편성을 깨닫지 못하고 차이만을 바라볼 때 우리는 불안과 혼란에 휩싸여 번뇌한다. 그 차이를 받아들인 뒤 보편성을 발견해야만 비로소 번뇌에서 벗어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수많은 색깔과 형태가 있다. 우리는 그 구름을 보고 하늘의 형태와 색깔이 여러 가지라고 착각하지만 구름을 걷어 내고 그 위를 보면 형태도 색깔도 없는 우주가 있다.

우주에는 상하 구분도 없고 동서남북 구분도 없으며 크기 구분도 없다.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광활하다. 성인들이 발로 땅을 딛고 있어도 머리 위 하늘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본모습으로 되돌아가라

-혜능의 첫마디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 본래의 영혼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하는, 단호한 부름이었다. 우선 자기 본마음으로 돌아간 뒤에 불경을 외어야 하는 것이지 불경을 외운다고 해서 저절로 자기 영혼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혜능은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 어떤 외부의 힘도 빌리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앉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혜능의 자세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지 외부의 그 무엇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바로 지금, 아무 망설임도 조건도 없이, 외부 힘을 빌리지 않고 자기 영혼으로 돌아가라. 이것이 바로 혜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자 육조단경의 핵심이다.

-당신이 누구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든,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자기 마음으로 돌아가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자기 마음이 깨끗해지면 이 세상도 차분해져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2장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좋다_불안하지 않게 사는 법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으며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면 고통이 따른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가질 때가 있으면 잃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 것처럼 무언가를 얻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잃을 수밖에 없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지만 사람은 결국 죽는다.


*불안함은 스스로 치유된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최종적 해탈의 지혜는 본디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므로 밖으로 나가서 찾을 필요가 없다.

-그들은 육신을 초월해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초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불안한 세상의 신기루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또 어떻게 하면 그 신기루를 걷어내고 고통과 희열이 반복되고 생사가 돌고 도는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혜능을 찾아온 것이었다.

-혜능은 여기서 중생을 구하는 방법은 자신의 이치가 아니라 중생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이치이며, 번뇌를 끊는 것도 다른 무엇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서 헛된 잡념을 없애는 것으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산다는 것은 허울뿐인 말 위에 사는 것도 아니고, 허무한 이론 위에서 사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생생한 이 순간을 살고 있고,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작은 말과 행동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작은 일들을 꾸준히 하다 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행의 의의다. 일상을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면 불안하든 우울하든,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가 수행과정에서 천천히 해결될 것이다.


3장 숨 쉬는 사이에도 행복은 찾아온다_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는 비결

-행복한 사람은 풍경 바라보듯 인생을 대하고, 우울한 사람은 마라톤 경주하듯 인생을 살아간다. 살면서 닥치는 모든 것을 풍경으로 생각하면 무슨 일이든 꽃이 피었다가 시들고, 해가 떴다가 저물고, 바람이 불고 버들가지가 흔들리고 기러기가 멀리 날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자.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다

형태가 있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언제나 온전히 자신의 것이면서 유형과 무형을 초월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마음뿐이다.


*관계를 좋게 만드는 법

-어떤 이가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군자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천천히 말하기만 하면 된다."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의 핵심은 어디에 있을까? 특별한 코칭 수업으로 말하는 기술을 배워도 소용없다. 중요한 것은 기교가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이다.

-분별심 없이 세상을 대하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모든 것을 너그럽고 평등하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말해야 그 말이 곤히 잠든 아이의 숨소리처럼 가볍고 부드러울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내버려 두고 자신을 괴롭게 만들고, 무언가를 분별하고 시비를 따지는 이야기만 한다. 입만 열면 공허하고 비관하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말할 때 '나'라는 주어를 없애 보자. '나'라는 주어가 장애물이 되어 자신을 어딘가에 가두고 번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원래 진정한 말에는 인칭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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