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스트레스 관리법 (上)

스티브 잡스의 스트레스 관리법 (上)

마음이 집중되면 행복해진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매진하는 국가대표 운동선수 및 지도자들의 스트레스는 대단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했나'라는 제하로 강연을 마련했다. 강연 내용을 상, 중, 하 세차례 나눠 보도한다.

오늘 주제의 핵심은 '마음을 지금여기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무엇보다 마음(멘털)이 흔들리고 집중을 못하게 된다.  나아가  자꾸 부정적 생각으로 위축되고 자신을 잃어 제 기량을 발휘 못하는 것이다.  따리서 스트레스 관리와 극복은 역순이다.  즉 흔들리는 마음을 지금 & 여기에 모우는 것,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워낙 섬세한 것이라 이를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행하여 한다.  나아가 마음을 지금 여기에 모우면 행복하게까지 된다.   2010.년 11월 미 과학잡지 'Science'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행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제목은 "방황하는 마음은 불행한 마음이다(A Wandering Mind Is an Unhappy Mind)"라는 것이었다. ​불행한 사람의 두뇌 상태는 마음이 지금 여기에 모여 있지 못하고 산만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이었으며 반대로 행복한 사람은 마음이 지금 여기에 집중돼 있더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 미 과학잡지 2010년 11월10일자 '방황하는 마음은 불행한 마음' 연구 논문.
따라서 여러분들이 스트레스 관리 뿐 아니라 인생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도 마음을 지금 여기에 모으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왜 스티브 잡스인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는 회사 설립 9년 만에 직원들에 의해 쫓겨났다.  1985년 그때 나이 30세. 표면상 이유는 경영난이었지만 실은 괴팍한 성격 때문이었다. 지구상에 최초로 PC(개인용 컴퓨터)시대 개막을 가져온 IT계 천재이자 억만장자 청년의 어이없는 몰락.  세상은 비웃었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설상가상 애플은 소송까지 걸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수치감, 분노, 회한, 자책, 절망감 속에 살았다.  

바로 이런 사고 패턴을 심리학적 용어로 ‘우울증적 반추(depressive rumination)’라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인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생각을 반복한다.  이것이 장기화되고 심도가 깊어지면 결국 소진(burnout) 상태로 빠져 우울증 등 각종 신경증이나 암, 자살로 이어지게 된다.  자살 일보 직전까지 간 그를 붙잡은 것은 명상이었다.  그중에서도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명상과 요가에 전념했다. 핵심은 간단했다.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물게 하라’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차츰 산란한 마음이 가라앉는다.  과거와 미래로 방황하다가도 다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  어느새 미움, 분노, 불안, 회한감이 희미해지며, 그 자리를 평정, 안도감, 기쁨이 메꾸어간다. 

사실 스티브 잡스는 한때 수도승이 되려고 했을 만큼 선(禪)명상의 매니아였다.  20대 초반 그는 인도의 명상과 일본의 선불교에 푹 빠졌다.  인도 여행을 다녀오고, 샌프란시스코의 선불교 포교 센타에서 명상을 수련했다.  이 센타를 설립한 스즈키 순류 선사의 책 ‘선심 초심(Zen mind, Beginners mind)’을 읽고 일상 속 수행법을 배웠다. 

​자신이 세운 회사, 애플에서 쫓겨난 ‘지랄’맞을 성격의 스티브 잡스.  남들 같으면 허물어질 수도 있는, 그런 굴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기 아파트에서 차분하게 명상을 하며 분을 삭이고 마음을 달래며, 스스로 성찰을 했다. 그리고 반성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깨달았다.  바로 이 점을 여러분들이 꼭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치열한 승패의 현장에서 있다보면 정말 가슴 아픈 실수, 패배를 겪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자주. 그럴 때마다 자책하고 되풀이 생각하고, 남을 탓하는 일이 반복되면 정말 힘들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가 스티브 잡스가 한 명상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듬해 바로 자신을 회복했다. 새로 회사들을 만들고 다시 도전해 그는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1997년 마침내 자신이 세웠고 또 쫓겨났던 애플사에 12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아이맥-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애플 시리즈를 연속 성공시키면서 애플을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만들고 자신은 에디슨,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세기적 거인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2011년 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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