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진짜 밑거름이 될까?

실패는 진짜 밑거름이 될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죠? 실패를 반복할 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인데요. 이게 정말일까요? 정말로 실패를 반복하다보면 무조건 성공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2009년에 메사추세츠 병원 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데요.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술법이 있대요.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혈관을 연결해주는 수술이죠.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나중에는 심장을 멈추지 않고도 관상동맥우회술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문제는 이게 신기술이라 실패 확률이 있었다는거예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경력의 외과의사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해 보기로 했죠.
그랬더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왔어요. 딱 네가지 케이스로 정리 가능해요.

1. 자신의 실패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었어요. 한번 수술에 실패한 의사는 그 다음 수술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았죠. 두번째에도 실패한 의사는 그 다음 수술에서도 실패 확률이 더욱 높아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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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의 실패
-> 재밌는건 남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였다는 거예요. 다른 의사가 실패하는걸 지켜봤을 때는 그걸 참고해서 자신을 검토하고, 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거죠.

3. 자신의 성공
-> 새로운 수술에 성공해본 의사는 다음 수술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의사들은 자신감을 갖고 다음 수술에 임할 수 있었어요.

4. 남의 성공
-> 다른 사람의 수술 성공은 내 성공 확률과 무관했어요.

정리하면, 내 성공에 도움이 되는 요인은 남의 실패와 자신의 성공이라는 거예요. (2번, 3번)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피드백으로 꼽는데요. 자신이 실패하면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게 된대요. 하지만 남의 실패는 나와 관련이 없으니까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죠. 명확한 피드백이 되는 셈이에요. 반대로 남의 성공은 부러움만 가져다 줄 확률이 높으니 도움이 안 될거고요.

저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비슷하게 생각하실 거예요. 실패하면서 레벨업이 되고, 결국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일들이 많으시겠죠. 하지만 피드백 없는 반복적인 실패는 정말 위험해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실패 몇 번 하면 위축되잖아요.

그래서 여러 미디어에서는 실패 후에 작은 성공을 반복하라고 조언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기, 심호흡 한번 하기, 양치 하기와 같이 아주 당연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성공을 반복하는 거예요. 그럼 실패 후에 위축이 되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 후에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일에 매진하는거죠. 그럼 반드시 레벨업이 돼요.

"영리한 사람은 자기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통해 배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둘 다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예요. 내 실패든, 남의 실패든 원리는 똑같다고 봅니다. '남 탓을 하지 말자', 그리고 '개선책을 만들어 새롭게 도전하자' 그럼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나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실패하셔도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레벨업 하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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