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수술비 내느라 옥상에서 노숙하는 25살 남자

어머니 수술비 내느라 옥상에서 노숙하는 25살 남자

 

원래 이 빌라 건물 4층에 살았는데

사정이 생겨서 여기 1달째 살고있다..

봄인데도 밤에는 춥다.. 밤에는 전기장판 조그만거 틀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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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허락 맡고 산다. 그래서 이웃이 이불도 가져다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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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나 반찬 같은거 가끔 옥상에 두고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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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페트병 501호 계단에 가져다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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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남자애가 물받아서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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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힘들까봐 장판 사준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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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아침은 거의 굶고 점심은 공사판 함밥집가서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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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돈이 좀 남으면 라면사서 먹고 없으면 거진 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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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어서 엄마병원비로 다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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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당 9만원 받아서 거의 다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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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거는 아침에 인력센터가서 양치랑 세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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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일끝나면 공사장 샤워실에서 샤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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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깨끗하게 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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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하고싶은거 많고 먹고싶은것도 많은데
 
병원비 감당하기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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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노가다로 때우는게 현금 들어오는게 빨라서 이짓한다.
​ 
나이는 올해25이고 군대도 다녀왔다..
​ 
낼모래 예비군 가야되는데 돈걱정이 앞선다..
​    
나처럼 하루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3일 쉬는 일은 엄청난 타격이다 ㅋㅋ

하지만 국방의무를 마지막까지 다하기 위해서 갈예정이다!!

오늘은 일욜이라 엄마병원에 들렸다 올 예정이다ㅋㅋㅋ..

우리엄마는 나 15살때 폭력휘두르는 아빠피해서
​ 
나 혼자 데리고 키워주셨다..
​ 
대학등록금도 보태주시고 용돈도 잘주셨는데
​ 
직장암 판정 받으셔서 병원에 입원해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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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앞으로 얼마나 사실지는 모르겠으나
​ 
살아생전에 내가할 수 있는건 다 할거다..
​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할거같다..
​ 
아 그리고 왜 집이없냐고?? 궁금하냐?
​ 
원래 이 빌라 4층에 살다가
​ 
엄마병원비랑 치료비 수술비 내느라 월세보증금뺐다..
​ 
그리고 그걸로 메꿨는데도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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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병원에서 수술비 도움 좀 주긴했으나
​ 
입원비랑 치료비는 환자부담이라서 그거 내느라 조금 힘들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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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처럼 앰X인생없지????나보고 힘내라!!!!
​​

 
모두들 잘지내냐?

얼마전에 내 근황 궁금하다고해서 글쓴다.

1.지금은 어디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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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물탱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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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구해준 불우보금자리 기한 끝나서 다시 나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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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보증금 문제도 있고..
​ 
그냥 여기가 안락한거 같아서 다시 여기서머물게됨.
​ 
근데 조만간 공장 기숙사 자리 알아본 곳이 있어서
​ 
그곳으로 가게될지도 모름.. 확정은 안됨
​ 


2.어머님은 괜찮으시냐
​ 
우리어머니는 아직 살아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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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지원해줘서 엄마가 나 물탱크에 살았단거알고
​ 
엄청 많이 우시고 혼내셨다.
​ 
항암치료를 할때마다 1박2일정도 하는데
​ 
그과정이랑 끝나고 며칠만 힘드시지
​ 
치료 끝나시면 예전보단 움직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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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도 많아지시고 점점 밝아지시는거같다.
​ 

3.일은하고 밥은 먹고 다니는지?
​ 
당연히 일한다! 일은 멀리 못다녀서(어머니병원때문에)
​ 
근처 인력소에 다닌다. 거기 꽤 다님 반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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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에 집 좀 구하려고 공장취직 알아봐서
​ 
인력소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일자리도 알아봐주시고 여전히 잘해주심.


4.자는데 춥거나 벌레는 없는지?

자는데 요즘 새벽은 좀 많이 추운거같다

그래서 사진에보면 조그만 전기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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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틀고 이불에 누으면 개더움ㄹㅇ
​ 
벌레는 모기 존나많다 진짜.. 극혐스럽게..
​ 
바퀴벌레는 2ㅡ3마리정도 잡은거같고
​ 
다행이도 쥐는없다. 쥐있으면 ㄹㅇ나 여기서 못살아.. 쫄보임
​ 

5.도움준 사람은 없는지?
​ 
저번에 글 올렸을때 도움 준다는 애들 많았는데 다 거절했다.
​ 
그리고 정말 끝끝내 몇명정도 물어봐서 (변호사,병원사무직) 연락을 했었다.
​ 
변호사분은 몇가지 알아봐주시고 집구하는데도 도움주심.
​ 
근데 집구해지고 연락드려도 연락이 없으시다ㅋㅋ
​ 
그리고 병원에 사무직에 계신분은 항암치료비용이나
​ 
입원비용등 알아봐주셨는데
​ 
그쪽에서 지원해주는거나 지금 어머니가 계신곳에서 지원해주는거나
​ 
비슷해서 어머니가그냥 거절하심
​ 
나는 그냥 이렇게 잘지내면서 산다 얘들아.
​ 
니네들 집 인증할때 나도 보면서 웃고

한편으론 씁쓸하고 눈물나고 그랬다.


하지만 힘내자 요즘 세상 살기 정말 빡빡하고

많이 힘들지만 나도 미래를 위해서
​ 
그리고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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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들도 힘내고 질문은 일일이 다 못해줄거같다.
​ 
그리고 주말에 진짜 극혐스럽게 저 짹짹충들이 깨운다 개빡침

​과거에 나는 공사판에서 노가다로 일하고,
​ 
밤에는 엄마병원, 잠은 5층빌라 물탱크실에서 서식하면서 살았었다.
​ 
엄마의 갑작스러운 투병, 집을 갑작스럽게 잃고,

병원비를 매일 분할납부 해가면서
​ 
내 수중엔 단돈 천원짜리 하나 없이 살때
​ 
개통 안된 공기계로 WIFI로 인터넷 하면서 살아갔고,
​ 
내 하루일과는 옥상에서 잡히는 WIFI 2칸
 
(그것도 문쪽으로 쭈구려 앉아야 됨)

그렇게 거지처럼 살다가

여기에 글을 적고,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과 응원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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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웠고 다시 한번 내 인생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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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점이 되는 시기였던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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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랜만에 찾아와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글 쓰고싶어서 왔다.
​ 
나는 지금 좋소에 취업해서
​ 
세후 월 250정도되는 금액을 받으면서
​   
아침7시부터 오후6시까지 현장관리직을 하고있다.

(스펙 궁금한거 많은거 같은데

4년제 1학년 중퇴, 관련자격증 6개 취득, 육군병장제대,)

너네들이 걱정 많이해준 어머니는

2014년 10월 21일 오후 8시에 내곁을 떠나셨다.

살아오면서 한평생 나를 바라봐주시고,
​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신다던 약속 다 지켜주시고 떠나셨다.

내가 지금 이렇게 내 손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걸 글 쓸 수 있을 정도로

멘탈을 강하게 키워주셨던분이고,

어머니 홀로 가족도 없이 나를 키워주셨는데
​ 
그 은혜 어머니 돌아가시고
​ 
지금에서야 조금씩 빛을 바라보고 있는 거 같아
​ 
너무 죄송스럽기도하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방황 많이하고,
​ 
또 소개해준 공장에 들어갔을 때도
​ 
냄새난다는 이유로 왕따도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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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발이 1켤레 밖에 없고, 그 신발 1년넘게 신으니
​ 
냄새가 올라오기도 하고, 옷도 많이 없어서
​ 
입고빨고 입고빨고, 속옷 살 돈도 없어서

거의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입었다)
 
인생 참 굴곡있게 살았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글 쓸 수 있는 이유는
​ 
회사에서 급여도 팍팍 지원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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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구해주고 (원룸이지만), 차도 할부로 한대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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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도 생겨서 주말엔 여자친구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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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살고있다!!
​ 
너네들도 하는 일 잘 되길바라고,

이렇게 흙수저 탈출해서 성공기 쓰는거니깐

너무 배아파하지 말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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