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모습이 초라할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자기 모습이 초라할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한때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미래도 불분명해서 정말 많이 초라했거든요. 왜 나는 이걸 못하지? 저걸 못하지? 항상 남을 부러워만 했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저도 가진게 많았는데. 당시엔 그런게 잘 안보였죠.

결국 초라함을 이겨내고 나서야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진하게 됐죠. 물론 지금도 초라한건 많습니다. 다만 그때는 초라해서 도망갔고, 지금은 초라하다는걸 인정합니다. "인정"하는건 열등감과 관련된 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1. 초라함을 인정하자
제가 글에서 자주 말씀드리는게 있죠. 자기 수준을 알아야 된다, 내 위치를 파악하자 등등. 이건 모두 인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초라함을 느꼈다는건 내가 가진게 없다는걸 깨달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걸 '아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죠. 그걸 인정해버리면 현재의 나를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난 잘 살고 싶고 멋지고 싶은데 현실의 나는 돈도 없고 능력이 없거든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질투나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자신을 인정하지 못해서 남을 부정해 버립니다. 특히 맞는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메시지를 넘어 메신저 자체를 부정합니다. 안 그러면 자기가 부정당하거든요. 절대로 인정을 못하는겁니다. 이게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지 가늠이 되십니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절대 인정 못하겠다니. 이런 상황이면 평생 발전은 커녕 뒤로 퇴보만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일단 내가 초라하다는 걸 인정합시다. 내가 비록 어떤 능력이 부족해서 기분이 안 좋더라도 일단은 인정해야 됩니다. 인정 안하면 어쩔겁니까. 화내고 세상에 소리친다고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목만 아파올 뿐입니다. 일단 "인정"하면 변화가 시작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 비교를 하지 말자
보통 초라함은 비교로부터 시작됩니다. 초라함을 왜 느꼈을까요? 대부분 돈이나 능력, 사람 등을 가진게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이죠. 근데 그건 혼자 느끼나요? 아니죠. 뭔가를 보거나 듣고 느낍니다. 남의 인스타를 들어갔다 하와이 여행간 사람보면 초라해지고, 전화하다 친구의 친구가 에르메스 백 샀다 그러면 초라해지고, 누가 승진했다 그러면 초라해지고, 결혼 준비하는데 재산 차이가 많이나도 초라해지고. 초라할 것은 세상에 널렸습니다. 거의 모든 부분이 초라함의 대상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정말 많거든요.

​그러니까 비교를 하면 안됩니다. 특히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직업, 아껴서 모은 재산, 열심히 운동해서 얻은 몸매 등은 상대적으로 더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도 비교를 하면 안됩니다. 이것들은 모두 상대방이 "노력"을 해서 얻은겁니다. 여기서 비교를 하고 스스로 초라해지는 순간 나는 두번 지는 셈이 됩니다. 상대방보다 열등해서 한 번 지고, 노력을 질투해서 한 번 더 지고.

보통 열심히 하면 뭔가를 얻습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고, 열심히 돈 모으면 곳간이 늘어나고, 열심히 뛰면 살이 빠집니다. 근데 그런건 하지도 않으면서 나하고 비슷한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 말로 진짜 도둑놈 심보입니다. 남은 노력했는데 나하고 차이가 나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애초에 남과 내 인생을 비교하면 안됩니다. 비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도둑놈 심보가 다시 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3. 일단 아무거나 해보자
초라할 때 가장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생각"이 없어야 됩니다. 생각을 하는순간 우리는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럴땐 약간 단세포같이 움직여야되죠. 본능적으로, 그냥 생각없이 부딪혀야 됩니다.

물론 저처럼 생각많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게 우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근데 저도 초라할 때 정말 겁이 많았거든요. 근데 가만있는것 보단 나을거 같아서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막상 뭔가를 하기 전엔 불안하지만, 하고 나면 결과와는 무관하게 좋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걸. 전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름 저만의 방법을 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두렵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제가 용기가 많아서 그런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용기를 내는 것보다 더 무서운게 있어요. 그건 바로 초라한겁니다. 초라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초라하거든요. 이 말도 안되는 선문답이 통하는게 바로 초라한 세상입니다. 한번 초라해지면 거기서 나오기가 힘드니까, 어떻게든 초라해지지 않는게 옳은 방법임을 깨닫게 된겁니다.

​그러니까 아무거나 하는게 정답입니다. 할거 없으면 방바닥이라도 한번 닦아보세요. 그편이 훨씬 나을겁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초라함을 금방 사라지게 해줍니다. 초라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겠지만, 그걸 이겨내기만 하면 그 다음은 너무 쉽습니다. 초라함에 오래도록 머무르지 마세요.

​여러분도 초라하다 생각한 부분이 있으셨고, 그래서 궁금함에 글을 여기까지 따라오셨다면, 저는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여러분은 심하게 초라한 분이 아닙니다. 진짜 초라하면 배알 꼴려서 이런걸 못 읽거든요. 흐흐흐. 이거 농담같지만 진짜입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어느정도는 다 초라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초라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은 모두 아무 노력도 없이 잘 풀렸을까요? 맨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은 타고난 행복 전도사일까요? 제 생각엔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며 질투할 때, 그들은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그 이면에 집중합시다. 누군가를 보며 열등감이 들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잘 이용해 초라함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으로 삼아봅시다. 그러지 않으면 말 뿐이 아니라 진짜 초라한 인간이 될 겁니다.

​앞으로 초라할 이유가 있을땐 충분히 초라함을 느낍시다. 그리고 비교하지 맙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이제 아무거나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은 지금 당장입니다.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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