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존중받고 싶다면?

세상에서 존중받고 싶다면?

1.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록 세상에서 존중받고 살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분야에서 대우받는 사람들은 1) 남들보다 앞서가거나, 2) 기존의 자료를 쉽게 해석합니다. 저는 후자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면서 살고 있어요. 제 성향에 잘 어울리거든요.


2. 최근에 백종원 대표가 빽다방에 잠입하는 영상이 있었어요. 중간에 직원에게 다가가 커피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설명해달라고 하는데요. 상식적으로 백종원이 커피 만드는걸 모를리가 없겠죠. 아마 스페셜티 원두까지 줄줄 외우고 있을거예요. 아마 시청자분들 보라고 설명을 부탁한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메리카노 레시피를 얘기하다가 에스프레소를 커피 원액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요즘 에스프레소란 말이 너무 대중화되어서 그런지 원액이란 말이 오히려 신선하게 들렸어요. 천하의 백종원이 저렇게까지 쉽게 얘기 해야하나? 그럼 지금까지 다른 요리들도 다 저렇게 쉽게 얘기한건가? 싶더라구요.


3. 유튜버 슈카월드를 봐도 똑같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정말 간단하게 표현해요. 심지어 재미까지 보장하잖아요. 저는 쿠팡이 왜 적자를 감수하는지를 설명한 1시간짜리 영상 보고 슈카월드에 입문했는데, 당시에 진짜 감탄했었어요.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는 퀄리티였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누구도 할 수 없을것만 같은 특출난 능력으로 설명하고 있었어요.


4. 저는 글이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쉽게 쓰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1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읽는데 부담도 없고 편하다고 봅니다.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한게 효과가 있었거든요. 저 같은 사람도 쉽게 설명하는게 좋다는걸 알고 있는데, 저 분들이라고 모를까요? 당연히 알겠죠. 알다 못해 대중성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그쪽을 제일 많이 신경썼을거예요.


5.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에요. 세상엔 고수보다 초보가 열배는 더 많거든요. 수요도 많고, 그래서 대중화도 잘 될거고, 상업적으로도 좋죠. 마지막으로 살면서 인정도 훨씬 많이 받을겁니다. 어렵게 설명하는건 그들만의 리그잖아요.


6. 앞으로 세상은 해석을 잘 하는 사람이 대우받게 될 거예요. 어려운 프라모델 조립설명서를 보세요. 복잡한 구조를 그림 몇 장으로 완벽하게 설명해놨잖아요. 해석이 완벽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설명서죠. 그런 사람이 대우를 잘 받는건 아주 당연한 일일겁니다. 근데 조립설명서만 그럴까요? 이 세상을 해석하는 것도 혹시 똑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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