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저희 개를 고막파열 시켰는데 반응이 정말 화나요!

조카가 저희 개를 고막파열 시켰는데 반응이 정말 화나요!




지금 너무 분해서 잠이안와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두서 없는글이 되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며칠전 시부모님과 시누이, 시누이딸과아들(7살,4살)이 저희집에 왔습니다.




집이좁으니 밖에서 만나 식사하자고 했는데도 기어코 집으로 오더군요.




집도좁은데 집안에 저희부부와 다섯살우리아들, 시댁식구들까지 총 8명이 있으니 발디딜틈이 없더군요. 진짜정신없어요




저희집에 6살된 시츄도 키웁니다.




시누이네 애들이 워낙 극성맞고 자꾸 저희개를 못살게 굴길래




제가 저희개를 부엌에 가둬놨어요.




그래놓고 정신없는와중에 우리개가 찢어질듯한 비명을 질렀어요.




정말 소름끼치는소리.. 예사 비명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너무놀라 뛰어가보니 세상에 우리개가 귀에서 피가 철철나면서 저한테 달려옵니다.




뒤에서 일곱살 시누딸이 젓가락을들고 앉아있었습니다.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너 모했어!!!!!!!" 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누딸이 기어코 부엌미닫이 열고 들어가서 젓가락으로 우리개 귀를 쑤셨네요.




제가 소리를 지르니 시누딸이 울면서 지엄마한테가서 안기대요?




저는 우리개때매 너무 놀라고 어쩔줄을몰라서 발만동동구르고 저희아들도 개가 피를흘리니 자지러지게 울고




저희남편은 강아지 병원데려간다고 우왕좌왕하고 진짜 그런아수라장이 없었어요




근데 그와중에 시누가 한다는소리가




"아니 올케 애놀라게 왜그렇게 소리를질러? 무슨 우리애가 개를 죽이기라도했어? 생각할수록 기분나쁘네? 유난이야진짜"




토시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했어요.




저 멍 해서 순간 뭐가 잘못된거지? 쟤가 귀를찌른게 아니었나? 싶었어요.




제가 멍하니 보니까 뭘보냐면서 자기가 틀린말했녜요.




기가막혀서 말이안나온다는게 이럴때 쓰는구나 싶었죠.




남편이 화내면서 조용히하라고 했더니 더 약이오르는지




난리치면서 지랄해대는데




애들은 울지, 시누는 발악하고, 개는 아프다고 끙끙 신음소리내고있고 정말 눈앞이 하얘집니다




어쨌든 남편이랑 개 데리고나와서 남편차타고 병원을갔어요.




다행히 집근처에 24시간 동물병원이 있었거든요.




가자마자 바로수술을했습니다.




고막이 완전히 파열돼서 수술후에도 왼쪽귀는 거의 못들을것같다고....




개 키우는 분들은 제심정 이해하실거예요.




진짜 눈물만 하염없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부엌말고 방에다 넣어놓고 문잠가둘걸, 아니 애초에 저인간들 집에못오게할걸 별별후회가 다 들면서...




울면서 앉아있는데 시아버지한테 전화와서




남편이 상황설명하고, 우리아들좀 데리고 재워달라고 하고 끊었는데




잠시뒤에 시누한테 전화가와서는




또 사람속을 뒤집어 놓는겁니다.




아무리그래도 그러는거아니라면서 그깟 개 좀 다친것때매 시조카한테 윽박지르는 숙모가어딨냐고 어디서 배워먹은 성질머리냐고.....




저 아무말도안하고 가만히 듣다가 떠드는중간에 전화 끊었더니 또전화오길래 수신거부로 돌리니까




저희남편한테 전화걸어서 소리소리 있는대로 지르는데 수화음이 다들릴정도로...




우리개 수술끝나고 마취 덜풀린상태로 나왔는데 누워서 우리개가 저를보더니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겁니다




개도 눈물흘리는거 아시나요? 저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거보고 저희남편도 "쟤가 너보고 운다"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강아지 하루 입원해야된다고 해서 입원시키고 수술비랑 입원비 계산하고




제가 시누한테 문자로 수술비, 입원비 찍어서 보냈더니




저보고 개 가지고 장사하는년이라고, 애초부터 개가 다쳤다고 병원데려가는거부터가 정신나간년이라느니 개따위한테 수술도시키고 세상좋아졌다느니 너나 니남편이나 둘다미친년놈이래요




시누하고는 더이상 상종하기싫어서 남편한테 나 더이상 니 누나 상종안할거라고




앞으로 명절때도 니 누나 오기전에 친정 갈거고 다신 안보고살고싶다 했습니다.




우리개 퇴원하고 집에왔는데 아직도 못걸어요.




고막만다쳤다는데 왜자꾸 걸을때 넘어지는건지....




속상해서 눈물만 납니다.




근데 오늘 시어머니 전화와서 저보고 그래도 니가 먼저 사과하고 풀으래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더니 돈때문이냐면서 그돈 자기가 부쳐줄테니 시누한테 사과하래요.




그깟 돈 안받을거고 다필요없으니 다신 안보고 살고싶습니다......


<반응들> 


 

추가 +)


 

새벽에 쓴 글인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제 심정 이해해주셔서 진짜 너무 고맙고 서럽고 그러네요ㅠㅠ


 


이번일로 진짜 사람의 이중성에 대해 철저하게 깨닳았네요.


 


시누란 인간 원래부터 밉상이긴 했지만 저런사람인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저 사건 일어나기 전에 우리 개를 보고는 이쁘다이쁘다 하면서 이뻐하는 척 해주길래


 


사람맘이란게.. 자기 새끼 이뻐해주면 되게 좋잖아요.


 


저한텐 우리개도 자식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이뻐해주는 척 하더니, 이런일 생기니까 '그깟 개따위' 라는 말이 나오네요... 사람 참 무섭죠.


 


시어머니는..... 솔직히 전 시어머니 좋아했거든요.


 


판에 보면 막장 시어머니들 보면서 난 참 좋은분 만났구나 하면서 살았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평소에 현명하고 좋은분이라고만 생각했던 시어머니가


 


이렇게 뒷통수 치실 줄은....... 솔직히 전 시어머니가 시누 혼내고 저한테 사과하라고 할 줄 알았어요.


 


시짜는 시짜인가 봅니다....


 


어제도 전화와서 처음엔 저 위로해주시고 하더니 본론은 '그래도 니가 사과해라' 였네요.


 


진짜 인간본성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며칠이었습니다.


 


남편만 믿고 살아야겠네요......


 


그리고 우리개가 소독하러 계속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오늘 병원가서 잘 걷지를 못한다고 하니까


 


귀를 다치면 일시적인 후유증일 수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대요ㅠㅠ


 


너무 불쌍해요 진짜


 


이렇게 아픈데 똥오줌 아무데나 싸도 되는데 굳이 화장실 가서 배변하겠다고


 


비틀비틀 화장실 걸어가다가 고꾸라지고.. 정말 가슴아파서 못보겠어요.


 


괜찮아 지겠죠??? ㅠㅠ


 


그리고 시누 딸이 정신상태가 이상하다고 싸이코 같다고 쓴 댓글들이 많던데


 


저도 첨에는 얘가 싸이코 아닌가 싶었거든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어렸을때 남자애들이 잠자리 잡아서 날개 뜯고 이런놀이를 많이 하던게 생각났어요.


 


어린아이들 무지라는게 참 잔인하죠.


 


정말 자식교육 잘 시켜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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