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비웃는게 인간 본성
- 심리
- 2021. 12. 30. 08:33
<남을 비웃는게 인간 본성>
1. 최근에 에디슨모터스라는 국내 전기차 회사가 쌍용차 인수 자격을 얻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 말했죠.
2. 네이버 댓글을 보니 열에 아홉은 비웃음 뿐이었습니다. 정당한 비판도 아니고 '아재요 정신 차리쇼' 수준의 비아냥이었고요.
3. 근데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그것이 알고싶다 PD 하다가 나가서 돈 번 사람입니다. IMF 때 외주 제작 사업을 시작해서 돈 벌고, 그 돈으로 산업폐기물 처리 사업을 해 1100억에 팔아서 에디슨모터스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에디슨모터스를 키워 쌍용차를 인수하는 기회까지 얻었죠. (아직 산업은행한테 SOS 치는 등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4. 전 그알 PD 하다가 천억짜리 회사 만든건 말이 되고, 테슬라 따라잡는건 말이 안된다고 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사짜 기질이 있는 스캠이라고 해도 목표 자체를 비웃어서는 곤란해요. 테슬라는 태어날 때부터 테슬라였나요. 테슬라야말로 자동차 회사들한테 이상한 취급 받았던 회사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와서 대대적인 투자 하고 직접 CEO를 해도 계속 사기 회사라고 욕 먹었어요.
5.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인 수준보다 몇 차원 높은 목표를 제시하면 다들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게 말이 되냐는 식. 그러다 엄청난 결과를 내면 그때부턴 두려워하고 오히려 신뢰를 하기 시작하죠. 전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관심 없습니다. 근데 그 목표 하나만큼은 대단해요. 물론 허풍이 될지 테슬라 냄새라도 맡을지는 10년 뒤에 가봐야 알겠지만.
6. 전 이렇게 누군가를 비난하고 얕잡아보는 기질이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기질을 타고났고, 그래서 계속 반대로 생각하려고 시도중이죠. MLB에서 박찬호에 이어 아시아 출신 다승 2위(123승)를 한 노모 히데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소시민은 항상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그럼 상식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소시민일까요? 도전하는 사람일까요?
작성자: 도미넌트